재테크

야수의 심장, 중국 파운드리 업체 SMIC에 투자하다.

DW슬라이더 2021. 1. 11. 20:55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우리 생활에 침투한 2020년 3월, 코스피가 1439포인트까지 떨어지고 일각에선 IMF때보다 더 심한 하락장이 올거라고 했다.

하지만 1997년 IMF때에도,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때에도 항상 단기간에 주식은 회복하며 손절한 사람들은 허망함을 느끼게 하고, 과감하게 하락장에 베팅한 사람들은 희열을 느끼게 하였다.

2020년 3월 19일, 코로나로 인해 코스피가 1439포인트까지 떨어진다.

주식시장에서 위기는 곧 기회다.

난 코로나로 인해 주가가 폭락한 것을 보고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주식을 하고 있지 않은 나로서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2020년 4월에 놀고있는 현금들을 끌어모아서 국내주식에는 삼성전자를 42500원에 50주정도 매수하고, 미국주식으로 델타항공을 19달러에 1000주 매수했다. 삼성전자는 이 가격에 다시는 못살것 같아서 조금 산거였고, 주력은 델타항공이었다.

2020년 6월 내 예상대로 삼성전자는 55000원, 델타항공은 40달러까지 찍게된다. 2달 사이에 1000만원 이상의 수익을 본 것이다. 

4월에 매수한 델타항공 주식은 6월에 40달러까지 치솟는다. 하지만...

하지만 40달러가 정수리였을까, 미국에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며 단숨에 25달러까지 폭락하게 되고, 델타항공에 대한 안좋은 뉴스만 세상에 가득했다. 델타항공 CEO도 회사가 회복되려면 최소 2년은 걸릴 것이라고 했다.

결국 난 버티지 못하고 델타항공을 매도해 버린다.

그런데 글 쓰고 있는 현재 2021년 1월 델타항공은 꾸준히 우상향해서 4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결국 내가 확신이 부족했던 것이 실패의 원인이지만 깨달은 것이 많았다.

주식은 내가 확신이 있는 주식을 장기투자 해야한다. 그리고 외부의 영향으로 떨어진 주식들은 반드시 제자리로 돌아온다. 

외압으로 떨어진 좋은 주식이 없을까 찾아보던 중 중국 파운드리 1위업체 SMIC가 눈에 들어왔다.

SMIC는 중국 파운드리 1위 업체이자 세계 5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업체이다. 물론 TSMC와 삼성전자에 비하면 점유율이나 기술력은 세발의 피에 불과하지만, 중국 시진핑이 선포한 2025 중국 반도체 굴기의 핵심업체이기 때문에 중국정부의 지원이 매년 엄청날 것이다.

SMIC는 2020년 7월 중국 커촹판에 2차 상장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전월대비 2배이상 뛰었다. 하지만 이중상장과 미국제재로 인해 주가가 폭락하며 9월에는 17홍콩달러까지 떨어진다.

SMIC는 2020년 7월 44홍콩달러까지 찍고, 9월에 17홍콩달러까지 떨어진다.

난 2020년 9월부터 12월까지 꾸준히 SMIC를 매수했다. 트럼프가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장외시장에서 상폐할 때에도 계속 매수했다.

내가 SMIC를 선택하고 매수한 이유는,

1. SMIC는 중국 1위의 파운드리 업체이다. 중국은 인구 14억명의 세계 최대의 반도체 수요국이다. 반도체 대량생산을 위해서는 SMIC가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2. SMIC는 미국제재로 인해 피해를 입은 업체이다. 미국제재는 어떠한 형태로든 해소가 될 것이다. 미국과 중국의 협상 또는 중국의 자력화 성공 등.

3. 앞으로 5년간 반도체시장을 활황이다. 자율주행, 5G, AI 등 반도체 수요는 점점 어마어마해 질 것이다.

4. 중국은 무시하면 안된다. 주식은 감정적으로 해서는 안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중국이 싫다는 이유로 SMIC는 거들떠 보지도 않는 것 같다. 그래서 더욱 매력을 느낀다.

5. 중국 반도체 굴기는 결국 EDA 설계 자동화 소프트웨어와 EUV 노광장비가 문제인데, 미국과 잘 협상해서 쓰게 되던지,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막대한 돈을 퍼부어서 자체 생산해 낼거라 생각한다. 어쨋든 SMIC는 14나노 공정까지는 소화할 수 있고 내수만 커버하더라도 엄청난 성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난 확신을 가지고 SMIC를 투자하고 있다. 현재 9000주 평단 19.9 홍콩달러이다.